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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2520 안착…계엄 이전 수준 복귀

코스닥도 상승 마감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520선 안착에 성공했다. 지수가 250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 마감했다. 10.85포인트(0.44%) 내린 2481.25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전환, 오름폭을 확대해 2520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0억 원, 1103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1조 20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이날 3861억 원가량 물량을 내던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3.43%)를 필두로 대체로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1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4%), 현대차(005380)(1.18%), 기아(000270)(1.92%), 셀트리온(068270)(0.33%) 등이다. SK하이닉스(000660)(-0.15%), KB금융(105560)(0.00%), 네이버(NAVER(035420))(-0.48%)는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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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 점이 해소되면서 반등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조 원, 6조 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기대치를 7조 5000억 원까지 낮춰왔는데 이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과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러나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한다”고 했다.

바이오 업종도 강세다. 유한양행(000100)(10.13%)은 J&J가 렉라자 병용 요법 리브리반트주(아미반타맙)의 생존기간(OS) 결과를 발표한 영향으로 급등 중이다. J&J 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 비교의 2차 지표인 OS 데이터가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임상 주요 결과를 발표할 때 사용하는 가장 좋은 표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 의미 있는 개선을 함께 쓰는 것”이라며 “이는 곧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1.34포인트(0.19%) 오른 719.6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국 정책의 영향으로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3.88%), 에코프로(086520)(4.49%), 엔켐(348370)(1.16%) 등이 강세였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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