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골드만 "트럼프의 對中 관세, 60% 아닌 20% 수준일 것"

철강·알루미늄 등 특정 자본재에 60% 가능성

"관세 현실화시 中 GDP 0.7%P 타격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1일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초고율 대(對)중국 관세’가 평균 60%가 아닌 20%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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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얀 하지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 대부분의 수입품에는 평균 2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트럼프가 중국산에 평균 20%의 관세를 물릴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의 2024년,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9%, 4.5%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특정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봤다. 관세는 미국 소비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소비재보다는 자본재 및 중간재를 중심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0%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는 태양광 패널, 철강, 알루미늄 등이 제시됐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50%,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가 대중 관세 조치를 본격화할 경우 중국 역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무역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이미 새로운 무역 전쟁에 대비하고 있으며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대응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수출을 통제하거나, 보유한 미 채권을 활용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미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처음으로 갈륨·게르마늄·안티몬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 수출을 금지하는 대미 제재를 명시적으로 취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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