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브리핑을 통해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와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약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유연하게 협의해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2030년까지 약 5조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올해만 6062억 원을 투자해 교원 증원과 시설 확충, 의대 교육 혁신 등으로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각 대학은 교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를 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강의실 리모델링과 건물 신축 등 교육 시설 개선 작업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4년 입학생과 2025년 입학생 약 7500명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는 대학과 협력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복귀하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의료계와 협력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롭게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 부총리는 “2024학번의 학업 공백과 각 대학의 교육 여건, 의료 인력 수급 전망 등을 충분히 고려해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