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우상호 "이진숙, 대구시장 출마 생각 있다면 방통위 그만둬야"

9개 방송사 특별대담

"방통위원장 목적이 정치" 비판

대통령실 사퇴 직접 언급 처음

출마 무관 직권면직 가능성 커

이진숙(오른쪽)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진숙(오른쪽)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대구시장 출마 의사가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에서 이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수석은 30일 9개 민영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아무리 봐도 이분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과거 방통위원장이 방송 정책에 관해 견해가 다른 얘기를 한 적은 있어도 정치적 발언을 해서 경고를 받은 적은 없다”며 “국무회의에서 준비해온 발언을 따로 하거나, 자신의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자들에게 직접 밝히는 등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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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이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을 언급하며 “정치적 출마를 할 생각이 있다면 사퇴가 맞다”고 재차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실제 이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은 ‘윤어게인’의 상징적인 인물인 전한길 씨가 언급하며 기정사실화됐다. 전 씨는 27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전 씨와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공천 같은 것 안 받지만, 설령 공천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 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와 관계없이 직권면직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 검토는 정치 중립 의무 위반에 관련해 이미 감사원에서 7월 초에 결론을 낸 바 있다.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될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음은 이미 밝혀진 사안”이라며 “방송통신위원장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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