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시작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 모집에서 정원 96명의 84%를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에는 강제가 아니라 계약을 통한 채용이어서 인력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80%를 넘어선 만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강원·경남·전남·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에 지원한 전문의는 81명으로 집계됐다. 강원은 24명으로 정원을 100% 채웠고, 경남 22명, 전남 19명, 제주 16명 등이었다. 과목별로는 내과 34명, 응급의학과 14명, 외과 9명 등이다. 정부는 내년에 참여지역 2곳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의 지역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근무 수당과 주거 등 정주 여건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 7월부터 4개 지역, 8개 진료과목 전문의 96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산부인과, 응급학과, 소아청소년학과 등 8개 과목 5년차 이내 전문의가 지역 의료기관과 5년가량 장기 근무를 계약하면 정부가 월 400만 원의 수당을 얹어주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정착 비용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