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외화 증권 투자 잔액이 247억 달러 가량 늘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주가가 상승해 평가 이익이 크게 늘고 순투자 금액도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며 지난 9월 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4902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중 246억 7000만 달러(5.3%) 늘었다. 증가폭은 올 2분기(+347억 4000만 달러), 2020년 4분기(+247억 달러)에 역대 3위다. 또 작년 4분기 69억 7000만 달러 감소 이후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증가세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주식(+191억 3000만 달러) △외국채권(46억 6000만 달러) △코리안 페이퍼(외화표시증권·8억 8000만 달러) 등이 모두 늘었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순투자가 더해지면서 증가했다. 실제로 올 3분기 중 미국 S&P500 지수는 7.8%, 나스닥은 11.2%,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1% 상승했다.
외국채권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등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보험사 및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지속되면서 늘었다. 한국 정부나 금융기관, 기업 등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은 외국환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잔액이 늘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178억 5000만 달러), 보험사(+33억 6000만 달러), 증권사(+20억 1000만 달러), 외국환은행(14억 6000만 달러) 등 모두 투자잔액이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