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로봇청소기 왕좌 되찾는다…삼성·LG 'AI 스팀' 승부수

◆'CES 2026' 내달 6일 개막

스팀 기능 탑재한 신제품 공개

보안시스템 강화 등 경쟁력 UP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 모델이 히든 스테이션에서 나오는 로봇청소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LG전자 모델이 히든 스테이션에서 나오는 로봇청소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청소기 신작을 대거 공개한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에 대응해 강력한 스팀 기능과 보안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6일(현지 시간)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올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시점에 맞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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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 신제품을 내놓는다. 강력한 청소 능력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섭씨 100도에 달하는 고온 스팀 기능과 100W(와트) 흡입력을 갖췄으며 높이 4㎝ 이상의 매트나 문턱도 걸림 없이 넘어간다. 구석이나 벽면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팝 아웃 콤보’ 기능을 적용해 사각지대 없는 청소를 돕는다.

LG전자는 편의성과 미관을 동시에 고려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신제품은 가구에 쏙 들어가는 빌트인 형태인 ‘히든 스테이션’ 모델과 거실 등에 세워두는 프리스탠딩 형태인 ‘오브제 스테이션’ 등 2종으로 구성된다.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는 물론 충전과 세척을 담당하는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탑재해 위생 관리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

국내 가전 양대 산맥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중국 기업의 거센 공세가 자리한다.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 로보락은 올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으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로보락과 에코백스·드리미 등 중국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신제품 출시는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AI 성능 고도화와 철저한 보안 시스템 구축 및 사후관리(AS) 강화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요소”라고 내다봤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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