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김병주 MBK 회장 소환…‘홈플러스 사태’ 처분 임박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0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0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검찰이 지난 2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에 이어 의혹의 정점에 있는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불러들이면서 사건 처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시점, 대규모 단기채권 발행 과정에서의 보고·승인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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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이미 예견하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곧바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신용등급이 기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 단계인 A3-로 강등된 뒤 나흘 만인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특히 검찰은 MBK·홈플러스 측이 최소한 신용평가사 1차 통보가 이뤄진 2월 25일 이전부터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같은 날 신영증권 등을 통해 820억 원 규모의 채권을 판매했는데, 검찰은 회생 신청이 예정된 상황에서의 발행 행위가 투자자를 기망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이 접수되면 금융채무가 동결된다.

검찰은 김 회장이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의 누적 적자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아 사실상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금융당국으로부터 MBK·홈플러스 관계자들이 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한 정황이 담긴 내부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올해 2월 13부터 14일까지 두 신용평가사와의 면담에서 “신용 하방 압력이 매우 무겁다”는 경고를 들은 사실도 수사팀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2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넘겨받은 직후 홈플러스와 MBK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고 5월 12일에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를, 같은 달 13~14일에는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과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그러다 6·3 대선을 앞둔 지휘부 교체와 검찰개혁 국면이 겹치며 수사 속도가 둔화됐으나 지난달 20일 박철우 중앙지검장 취임 이후 핵심 인물 조사가 재개되면서 수사는 다시 마무리 단계로 향하고 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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