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교육 분야 업무 도우미 역할을 하는 ‘K교육 인공지능(AI)’을 내년께 내놓는 등 AI를 교육 전반에 도입해 교육 효율 제고에 나선다. 또 학생들의 민주시민 의식 함양을 위해 교육부에 관련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정치적 편향교육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헌법 가치를 실천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모든 학생을 위한 AI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또 거점 국립대의 학부와 대학원 및 연구소 간의 패키지 육성을 통해 학교와 대학이 지역균형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하는 한편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선 AI 교육 일상화를 위해 현재 1520개 수준인 디지털 선도학교를 내년에 19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AI 교과 수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대입 진학상담 기술을 고도화해 사교육 입시 컨설팅 수요를 낮추겠다는 목표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도 힘을 쏟는다. 교육부는 이달께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을 개통해 학습 결손 원인에 대한 종합적 진단에 나설 계획이며 현재 5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기초학력 지원센터를 내년 17개 시도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간 처우 격차를 완화하는 한편 무상교육보육 지원 또한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무상교육과 보육을 4세까지 확대하겠다”며 “초등학교 3학년에게 연 50만 원의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제공해 학생의 선택권은 넓히고 학부모님의 돌봄 공백 걱정과 사교육비 부담은 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교육부 측에 “AI 시대에는 해법이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며 “AI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이제 AI를 특별한 기술이 아닌 기본적인 도구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언중들의 국어 사용에 대해 쓴 소리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엉터리 국어, 제가 정말 듣기 싫은 표현이 '저희나라', '염두해두고', '대인배'"라며 “'배(輩)'는 저잣거리에서 노는 건달을 배라고 하며 소인배, 시정잡배, 그런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수능 난이도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입시제도를 아무리 정교하게 바꾼들 근본적인 문제인 경쟁 과열, 과잉 경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입시 방법을 아무리 바꿔도 소용 없다"며 대입제도 개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정했다.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를 하면 찬성이 높지 않으며 익명의 의사 표현은 저동의하는데, 입법을 할 지는 국민이 충분히 납득을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