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최고위원 보선 '명·청 대결'…'친명' 강득구 도전장

박수현 "친청은 없고 친명만 있다" 강조에도

김 총리 측근 姜 출마에 당대표 전초전 해석

16일 친청 문정복 출마…17일까지 후보 등록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2.15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2.15 연합뉴스




내년 1월 11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이재명’(친명) 대 ‘친정청래’(친정)'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당내 친명과 친청 성향의 주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임기가 7개월 남짓으로 짧지만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8월 당 대표 선거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과열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측근인 ‘친명’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 국민의힘 청산,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과제를 온몸으로 책임지기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며 "대통령 혼자서는 개혁을 완성할 수 없다. 당청 원팀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함께했고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당 운영을 함께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부지사를 지낸 이력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초대 공동대표로 활동한 점을 언급하며 "이를 토대로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친명·친청 구도로 비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은 친명"이라고 일축하고 "친명·친청 구도는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고 우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 출마 선언장에는 최근 정 대표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추진에 공개 반대한 윤종군 의원과 권칠승·민병덕·박성준·이정헌 의원 등 15명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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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로 분류되는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명·친청 프레임이 왜 등장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에는 친청은 없고 친명만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진영 후보가 최고위원직을 더 많이 가져오느냐에 따라 지도부 권력 구도가 재편될 수 있어 양측 신경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12.15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12.15


현재 출사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 후보를 보면 친명 3 대 친청 2의 구도다. 친명계에선 강 의원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 친명계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친청계를 보면 당 법률위원장인 이성윤 의원이 14일 출마 선언했고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은 16일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고 당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은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임기가 짧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내년 8월 전당대회로 이어지는 당내 권력 재편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차기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돼 2030년 대통령 선거의 유력 주자로 뜰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김 총리가 내년 당대표 선거에서 정 대표 대항마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김 총리 최측근인 강 의원의 출마가 내년 당권 경쟁 신호탄이란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15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후보자 등록 후 오는 26일 본경선 합동 토론 설명회, 30일 본경선 1차 합동 토론이 이뤄진다. 다음 달 5일과 7일에는 2차·3차 방송 토론이 진행되고 본경선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11일 본 투표와 함께 열린다.

與 최고위원 보선 '명·청 대결'…'친명' 강득구 도전장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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