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과 관련한 분야별 협의를 내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달 16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이뤄진 양국 고위급 협의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20일 전했다. 위 실장은 “한미 간에 (11월 경주)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협의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일정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방미 기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과 회동했다.
한미는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핵잠 등 논의를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국가안보실은 ‘핵잠 태스크포스(TF)’와 ‘농축 우라늄 관련 TF’를 구성해 대미 실무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위 실장은 “한미 정상 합의의 이행이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 실장은 일본으로 이동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만나 한일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