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에너지硏 "전력난·기후위기 막을 해법 'DR·ESS' 확대해야"

[에너지 절약이 국가 경쟁력 <2> 전기화 속도 높여야

전력수요 조절·저장 중요성 커져

2030년 전력 30%시대 대비 필요

광명시에서 운행되는 전기 버스 모습. 사진 제공=광명시광명시에서 운행되는 전기 버스 모습. 사진 제공=광명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기화 비중이 늘어나면 에너지 원(原) 단위가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화 수준(최종 에너지 수요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0~2019년 연평균 증가율인 1%의 두 배 수준이다.

전기화란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송·난방 등에서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 제품 사용을 늘리는 것이다.

전기화는 국제 연료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덜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원 단위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최대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된 전기를 산업 현장, 가정, 수송 등에서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김민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화 수준이 20% 정도인데 증가 속도가 매년 개선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의 급속한 확대로 2030년에는 전기가 최종 에너지 소비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기화뿐만 아니라 전력 수요반응(DR),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보급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력 DR은 전력 사용자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것이며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모두 전력망의 유연성을 높여 에너지 효율성을 도모하는 장치다. 스마트 DR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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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더 많은 발전소’보다 ‘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성과 유연성’ 확보가 강조돼 전기화·DR·ESS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전력 소비량도 많으며 탄소 중립 목표도 안고 있다”며 “전기화 비중을 높이고 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DR과 ESS를 더욱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쓰는 전력보다 덜 쓰면서 더 잘 쓰는 전력 구조’가 미래 전략 위기와 기후위기를 동시에 막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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