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제1야당 대표 헌정사 첫 필버' 장동혁, 21시간 넘겨 역대 최장 기록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 위한 필리버스터

종전 野 박수민 17시간 12분 기록 훌쩍 넘겨

위헌성 주장…"민주주의 국가 있을 수 없는 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스1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스1




제1야당 대표로 헌정사상 처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



장 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 연단에 섰다. 장 대표는 법안 상정 직후인 오전 11시 40분께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21시간 넘게 발언 중이다.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세운 최장 기록인 17시간 12분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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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시작 후 20명 안팎의 조를 꾸려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켰다. 이날 오전 5시경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이 경신된 이후 본회의장에서는 “기록 깼습니다”라는 발언과 함께 박수도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현재 본회의장에서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종전 기록을 경신해 18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의원들은 경내에 도착하는 대로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거에 맞서고 있는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 발언 도중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집중 부각했다. 그는 “비상계엄 내란특별재판부는 이름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반헌법적인 특별재판부”라며 “민주주의 국가,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토론 중 ‘한동훈 전 대표 등의 동참이 없었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도, 이재명 대통령 권력 탄생도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한 언론의 사설을 읽기도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본회의장 국무회의석에서 밤새 자리를 지키며 장 대표의 발언을 들었다. 그는 필리버스터 시작 후 18시간이 지나 “장 대표가 혼자 계속 토론하고 있다. 저도 국무위원석에 계속 앉아 있다”며 “대화 타협이 실종된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 대표 헌정사 첫 필버' 장동혁, 21시간 넘겨 역대 최장 기록


마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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