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얌은 2025년 한 해 동안 모바일 식권으로 제공된 약 2만 건의 실제 식사 데이터를 분석해 결식우려아동의 식사 선택과 이용 흐름을 담은 연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설문이 아닌 실제 사용 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점이 특징이다.
나비얌은 지자체 예산과 기업 사회공헌, 개인 기부금을 모바일 식권으로 전환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지역 기반 디지털 돌봄 플랫폼으로, 아이들이 직접 메뉴를 선택해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체 데이터를 보면 아이들의 선택은 맛보다는 따뜻함, 포만감, 간편함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올해 가장 많이 선택된 식사 유형은 도시락·정식류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포만감과 익숙한 메뉴 구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국물·탕류(23%), 덮밥·볶음류(21%)가 뒤를 이었다. 분식류(17%)와 간편식(12%)은 계절·시간대별로 이용이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는 새 학기 영향으로 국물류 선택 비중이 가장 높았고, 2분기에는 도시락과 덮밥류가 안정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3분기에는 분식·면류·간편식 이용이 늘었으며, 4분기에는 기온 하락과 함께 국물·정식류 선택이 다시 증가했다. 식사 선택은 계절과 학사 일정에 따른 생활 리듬을 반영했다.
식사 이용 시간대를 보면, 방과 후에 사용이 가장 많았다. 이는 나비얌을 통한 식사 돌봄이 급식을 대신하기보다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보완적 돌봄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했다.
이번 리포트는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넘어서 아이들이 실제로 선택한 식사가 무엇이었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아동 급식 정책이나 기업 사회공헌 설계 과정에서 공급자 중심 방식이 아닌 생활 리듬과 선택 데이터를 반영한 지원 구조로 나아갈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는 “아이들의 선택이 쌓인 데이터는 돌봄이 작동하는 지점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준다”며 “선의가 중간에서 흩어지지 않고 아이들에게 닿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