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서민금융 대출을 성실하게 갚아온 취약차주들의 은행 이용 문턱이 낮아진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전국은행연합회는 24일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성실하게 상환할 경우 은행권 신용대출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징검다리론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개한 ‘크레딧 빌드업’의 일환이다.
우선 징검다리론 지원 요건이 대폭 낮아진다. 앞으로는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2년 이상 이용했거나 최근 3년 내 원리금을 전액 상환한 이들은 서금원 자체 신용평가모형 심사를 거쳐 징검다리론 신청이 가능해진다. 기존에 적용됐던 대출 원금 75% 상환 조건은 이번 개편에서 폐지됐다. 지금까지는 4대(새희망홀씨·햇살론·미소금융·바꿔드림론) 상품을 이용한 고객들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근로자햇살론·햇살론유스·최저신용자특례보증·새희망홀씨대출 이용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된다. 그동안 대출자들은 성실 상환 증명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직접 제출해야 해 번거로움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금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서민금융 잇다’의 전용 플랫폼을 통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지원 자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출 사전 신청까지 할 수 있다.
서금원과 은행권은 전산 개발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 모든 취급 은행에서 개편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재연 서금원장은 “서민의 금융 생활 안정과 자립 능력 회복을 위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