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월급 낮아 공무원 안 한다더니 '반전'…10대가 ‘지역인재 9급’ 휩쓸었다





올해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서 10대 합격자가 대거 배출되며 ‘17~18세 돌풍’이 일었다.



23일 인사혁신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등의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가운데 258명이 ‘2025년도 전국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합격자 명단은 이날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195명, 과학기술직군이 63명이었다. 행정직군에서는 일반행정과 세무·관세 직렬을 중심으로 합격자가 나왔고, 과학기술직군에서는 공업·시설·농업·환경·전산·방송통신 등 다양한 직렬에서 고르게 선발됐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19세로 지난해 평균(19.3세)보다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17~18세가 179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9~20세 56명(21.7%), 21~22세 1명(0.4%), 23세 이상 22명(8.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출신이 74명(28.7%), 비수도권 출신이 184명(71.3%)으로 비수도권 합격자가 과반을 크게 넘었다. 성별로는 여성 합격자가 190명(73.6%)으로 남성 68명(26.4%)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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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은 지역별 인재를 고르게 채용해 공직의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고 고교 출신 우수 인재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2012년 도입됐다. 제도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선발 인원은 2700명에 이른다.

인사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 등에서 학과 성적 상위 30% 이내의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 추천과 자체 심사를 거친 인원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통해 수습직원을 선발한다. 지역 균형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별 합격자 수는 전체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고, 기간 내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수습 근무를 포기한 것으로 처리된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 공직 적응과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기본교육을 받은 뒤 중앙행정기관에서 6개월간 수습 근무를 하게 되며 이후 근무 성적 평가 등을 거쳐 일반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공무원 채용 제도와 보수 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9급 공무원 초임 월급을 현행보다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7년까지 3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채용시험에는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 도입을 검토 중이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이달 17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년에 연구용역과 의견 수렴을 거쳐 2027년 이후 도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SAT은 현재 5급과 7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이미 도입돼 있으며, 향후 경력채용 시험과 공공부문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젊은 공무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보수와 복지 개선도 병행된다. 올해 269만 원인 9급 공무원 초임 월급은 내년 286만원으로 인상되고, 2027년에는 30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오를 예정이다. 근속 5년 이상 10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에게는 3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은행 평균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청년 전용 대출’도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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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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