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가 동일 유형 펀드 가운데 3개월과 6개월 수익률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당 펀드(환 노출형 A-e클래스 기준)는 최근 3개월 수익률 18.01%, 6개월 수익률 37.88%를 기록했다. 이는 ‘우주’를 테마로 한 국내 출시 공모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가장 높은 성과다. 같은 기간 동일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6.20%, 19.35%로 집계됐다.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는 2023년 출시된 상품으로 우주 기술과 방산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최근 성과 개선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확산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발사체·위성·데이터 분석 등 관련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 펀드는 전통적인 방산 대형주에만 집중하지 않고 저궤도 위성, 재사용 발사체 등 성장성이 높은 신생 우주 기업에도 적극 투자해 왔다. 기술 중심 산업 특성상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파트너 기업 리스트 등을 활용한 심층 리서치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선별했다.
17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에는 위성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플래닛랩스를 비롯해 소형 발사체 시장의 강자인 로켓랩, 저궤도 위성 통신 기업 AST스페이스모바일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등 글로벌 방산 대형주까지 더해 우주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으로 최근 우주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핵심은 우주의 상업성 확대”라며 “재사용 발사체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우주 개발의 기술적 기반이 상당 부분 구축됐고, 위성 데이터 분석과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서 인공지능(AI)이 우주 인프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