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의 미래 선도기술 확보, 한미 조선 산업 분야 협력인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을 책임지는 실행, 상생 경영과 안전 최우선 원칙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한화가 마스가로 상징되는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을 주도하며 방산·조선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화가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글로벌 사업의 경쟁 심화를 언급하며 “AI 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기술을 보유해야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방산, 우주항공, 해양, 에너지, 소재, 금융, 기계, 서비스 등 한화의 전 사업 영역에서 미래 선도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김 회장은 에너지·소재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정책 변화와 석유화학 구조 개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금융 부문에는 디지털 자산과 AI 접목을 통한 글로벌 시장 사업 확대를, 서비스 부문에 대해선 AI 등 기계 부문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한화오션(042660)으로 대표되는 조선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받은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특히 “마스가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관계의 린치핀, 즉 핵심 동반자로서 군함,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을 통하여 양국 조선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상생 경영의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 15년 동안 이어온 상생 경영의 원칙 ‘함께 멀리’를 다시 천명한 것이다. 한화오션 협력사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직영 근로자들과 같은 비율로 맞추기로 한 사례를 언급하며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이고, 지역사회도 한화의 사업 터전”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끝으로 안전 최우선의 원칙을 강조하며 “안전은 지속 가능한 한화를 위한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과가 생명을 대신할 수 없다”며 모든 현장 리더들에게 생명을 지킨다는 각오로 실효성 있는 안전 기준을 현장에 정착시킬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한화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그는 “한화는 꿈꾸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 우주에 진출했고, 글로벌 방산 키 플레이어가 됐다”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한 임직원들 덕분이다. 우리 함께 더욱 영광스러운 한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