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케팅(23036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에코마케팅의 핵심 자회사인 안다르 잔여 지분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별도로 나선다. 베인캐피털은 추후 안다르의 경영권만 따로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에코마케팅의 최대주주 김철웅 대표와 해외 투자회사 스페이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안다르 보통주·전환사채(CB), 에코마케팅 해외 법인 지분 등을 총 13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별도 체결했다. 에코마케팅 경영권 지분 인수와 공개 매수를 동시에 진행 중인 베인캐피털은 향후 안다르 지분을 최대 100%까지 확보할 목적으로 전해졌다. 에코마케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안다르 지분 약 70.26%를 보유하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지난달 31일 김 대표가 보유한 에코마케팅 지분 43.6%를 약 2165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에코마케팅 잔여 지분 56.4%를 주당 1만 6000원에 인수하는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비용은 최대 2790억 원이다. 에코마케팅 경영권 인수 및 공개 매수에 안다르 잔여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베인캐피털이 이번 거래에 투입하는 금액은 6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에코마케팅 주가는 장 시작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1만 3910원을 기록했다.
베인캐피털은 김 대표 측에 안다르 잔여 지분 등을 위한 인수 대금 1390억 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하면서도 이 중 190억 원은 향후 안다르의 분리 매각이 성공할 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만약 안다르의 분리 매각이 불발되면 이번 거래 종결일로부터 5년 뒤 지급하기로 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부스팅’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19년 9월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의 첫 대상으로 글루가를 발굴해 투자를 진행했다.
에코마케팅은 글루가 인수 약 6개월 만에 이 회사를 셀프 네일 업계 1위로 육성하는 데 성공하며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2021년 6월 안다르 경영권을 인수하고 두 번째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을 전개했다. 안다르는 피인수 3개월 만에 매출 증가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베인캐피털은 한국 시장에서 주로 뷰티·소비재 분야 인수합병(M&A)을 진행해왔다. 현재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214150)와 이루다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보톡스 전문 기업 휴젤(145020) 경영권을 9275억 원에 사들여 기업가치를 키워냈다. 그리고 4년 뒤인 2021년 GS·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약 1조 6000억 원을 받고 되팔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 뷰티·소비재 시장 내 전문성이 높은 베인캐피털은 에코마케팅이 보유한 안다르에 주목해 이번 거래를 추진해왔다”며 “안다르를 K애슬레저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시킨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