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불가리아 유로존 진입…'레프' 145년만에 역사 속으로

21번째 유로존 국가로 편입

유로존 인구 3억5000만 돌파

"관광·투자 활성화 기대"

1일(현지 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한 식료품점에서 한 고객이 점원에게 유로 지폐를 건네고 있다. EPA연합뉴스1일(현지 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한 식료품점에서 한 고객이 점원에게 유로 지폐를 건네고 있다. EPA연합뉴스





불가리아가 21번째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으로 지정되면서 145년간 사용된 불가리아의 공식 통화인 ‘레프’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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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불가리아가 이날부터 레프 대신 유로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구 약 670만 명의 불가리아가 유로존에 편입되면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인구는 3억 5000만 명을 넘어섰다.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불가리아는 지금껏 자국 화폐를 사용해왔으며 지난해 7월에야 유로화 도입을 결정했다. 최근 유로바로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 반대 의견은 약 49%로 높은 편이다. 유로화 도입으로 인한 물가 인상을 우려한 탓이다. 그럼에도 불가리아 정부는 환전 부담을 줄여 관광과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유로화 전환을 결정했다. 또한 이번 유로존 편입으로 불가리아는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권을 얻게 됐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가입이 불가리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초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레프가 독일 마르크화, 이후에는 유로화에 고정환율로 연동됐기 때문이다. 다만 불가리아는 지난해 12월 부패 문제로 내각이 총사퇴하는 등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어 향후 분열된 여론을 수습하고 유로화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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