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한은 디지털화폐 실험기간 늘린다…'아고라 프로젝트' 연장

지난해 말 종료 예정서 연기

“원화코인 영향 가능성” 분석





한국은행과 국내 주요 은행이 참여하는 글로벌 디지털화폐 실험인 ‘아고라 프로젝트’의 기간이 연장됐다. 해당 사업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주도하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및 시중은행 예금토큰 실험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2일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께 아고라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됐다. 한은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프로젝트가 수개월 연장돼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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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프로젝트는 한은이 BIS 및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와 함께 추진 중인 사업이다. 국내 6개 시중은행과 해외 37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관용 CBDC와 시중은행의 토큰화된 예금을 연계해 국가 간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프로젝트의 종료 시점이 수차례 미뤄지자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CBDC와 대척점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지난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연구 범위나 결과 발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 프로젝트인 만큼 수행 과정에서 추가로 검증할 부분이 생겨 연기됐을 수 있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업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국내 CBDC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을 추진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급부상으로 2차 테스트를 연기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와 CBDC 실험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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