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해 첫날 4300포인트를 넘어선 채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수출 호조세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7%, 4%씩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지난해 전 세계 최고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지수가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4300을 돌파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3일 기록한 4221.87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43억 원, 2335억 원씩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6447억 원어치를 사들인 영향으로 지수가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600원(7.17%) 오른 12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주가도 2만 6000원(3.99%) 오른 67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주당 12만 원을, SK하이닉스가 67만 원을 넘어 거래를 마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2.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1%), HD현대중공업(329180)(-0.98%), 두산에너빌리티(034020)(-0.13%)는 약세였으며 현대차(005380)(+0.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53%)는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세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30조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2026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5만 5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수출 호조세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산업통상부는 12월 수출액이 69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며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평균전망치(컨센서스)인 8.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한국 증시가 급격하게 올랐지만 올해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 CLS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해 강력한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LSA는 “코스피지수가 1980년 지수 산출 이래 세번째로 높은 연간 수익률(76%)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며 “올해에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익 전망치 상향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20.10포인트(2.17%) 오른 945.5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0억 원, 845억 원씩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827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1.6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89%)가 강세였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3.34%), 에코프로(086520)(-2.75%), 에이비엘바이오(298380)(-2.25%)가 약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