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등산하면 장학금" 모교 서울대에 10억 쾌척

63학번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

"건강 다지길" 6회이상 등반학생 지원

유홍림(왼쪽) 서울대 총장과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감사패 증정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대유홍림(왼쪽) 서울대 총장과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감사패 증정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대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가 모교인 서울대에 ‘미산 등산장학금’ 10억 원을 기부했다. 미산 등산장학금은 성적이나 소득이 아닌 등산을 기준으로 주어지는 이색 장학금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30일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권 대표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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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 활동’을 지급 조건으로 내건 미산 등산장학금은 한 학기 동안 6회 이상 등산을 인증한 학생에게 최대 70만 원을 지원한다. 2025학년도 2학기에 70명 모집에 1457명이 몰려 약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권 대표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올해 1학기부터 선발 인원을 기존 70명에서 250명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100대 명산을 비롯한 국내외 산을 6회 이상 등반하고 이를 인증한 학부·대학원 재학생이다.

서울대 경제학부 63학번인 권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다 고향인 전북 익산시로 내려가 화물·자동차·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생전 금융사에 자산을 맡기고 사망 시 수익과 재산을 양도하는 유언 대용 신탁을 활용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숙명여대, 사랑의달팽이, 밀알복지재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 111억여 원을 기부해왔다. 이번 기부금도 유언 대용 신탁을 통해 조성됐다.

권 대표는 “자연은 삶의 균형과 용기를 되찾게 해준 소중한 공간이었다”며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산에서 건강을 다지고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펀드를 활용한 새로운 기부 방식을 우리 사회에 제시하고 기부 문화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학 나눔 문화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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