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대 서울 도심인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40대 여성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께 서울 종로구 종각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승용차 2대와 택시 1대가 들이받는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운전기사 A 씨가 몰던 택시가 승용차,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 승용차를 차례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사고에 휘말렸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사고로 인해 A 씨를 포함한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3명·인도 1명)이 포함됐다. 신호를 기다리던 40대 한국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택시에는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3명이 타고 있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식 종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교통사고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재 진압까지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이 전기차인 까닭에 추가적인 피해를 우려한 당국은 현장 접근을 통제하기도 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