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인기에 힘입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홈쿡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로 위축됐던 외식과 프리미엄 식재료 소비가 인기 셰프와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3일 외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시즌1이 방영됐던 재작년 파인다이닝 예약 증가율은 방송 한 주 만에 직전 주 대비 150% 급증했는데, 시즌2가 공개된 이후에도 관련 검색량이 크게 늘며 유사한 흐름이 재현되고 있다.
실제로 ‘흑백요리사2’가 방영을 시작한 지난달 16~18일 캐치테이블 키워드 검색량 상위 1~3위는 모두 프로그램 관련 키워드가 차지했다. 1위는 흑수저 셰프가 운영하는 ‘뉴욕에 간 돼지곰탕’의 합정 옥동식, 2위는 백수저 셰프 ‘아기맹수’가 근무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솔밤, 3위는 윤나라 셰프가 운영하는 윤주당이었다. 샘킴, 윤서울, 손종원, 수퍼판, 면서울, 라망시크레 등 출연 셰프와 관련 매장들도 급상승 검색어에 대거 포함됐다. 고물가로 한동안 주춤했던 파인다이닝 수요가 콘텐츠를 계기로 다시 불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홈쿡’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냄비와 압력솥 매출은 각각 11.5%, 62.9% 증가했고, 브랜드 식기 매출도 3.6% 늘었다. 허브와 수입 버터 매출 역시 각각 6.1%, 26.1%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기능성 팬과 냄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0%, 40% 증가했으며, 식기 매출도 10% 늘었다. 프리미엄 식자재 소비도 확대돼 수입 및 자연 치즈 매출이 2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15% 신장했다.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컬리에서는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캐비아 매출은 202% 급증했고, 프리미엄 한우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매출도 각각 15%, 2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시리즈가 셰프와 레스토랑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면서 파인다이닝 경험을 집에서도 재현하려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콘텐츠가 외식과 식자재·홈쿡용품 시장까지 동시에 자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