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집 인원 축소의 영향이 컸지만, 그간 이어졌던 의대 쏠림 현상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518명)보다 32.3%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정시 지원자 수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0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시 모집 인원 자체도 크게 줄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 인원은 1078명으로, 전년(1599명) 대비 32.6%(521명) 감소했다. 모집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체 지원자 수 역시 함께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전국 의대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58대 1에서 올해 6.61대 1로 올라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 8개 대학은 4.19대 1에서 3.80대 1로 하락한 반면, 경인권 4개 대학은 4.65대 1에서 7.04대 1로, 비수도권 27개 대학은 7.77대 1에서 8.17대 1로 각각 상승했다.
대학별 경쟁률 격차도 뚜렷했다. 학교별로는 고신대가 24.65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순천향대(23.90대 1), 대구가톨릭대(19.08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이화여대는 2.94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권역별 최고 경쟁률 대학을 보면 서울권에서는 한양대(4.43대 1), 경인권은 인하대(10.31대 1), 강원권은 가톨릭관동대(18.44대 1), 대구·경북권은 대구가톨릭대(19.08대 1), 부울경은 고신대(24.65대 1), 충청권은 순천향대(23.90대 1), 호남권은 전남대(6.18대 1)였다. 제주대 경쟁률은 4.33대 1로 집계됐다.
이른바 ‘빅5’ 의대 가운데 서울대는 경쟁률이 3.50대 1에서 3.20대 1로 소폭 하락했지만, 성균관대(3.80대 1→4.87대 1), 연세대(3.84대 1→4.38대 1), 울산대(3.75대 1→4.33대 1), 가톨릭대(3.27대 1→3.57대 1)는 모두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시 지원자 수가 의대 학부 전환 이후 최저치”라며 “모집 정원 축소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의대 선호 현상이 예년만큼 강하지 않은 흐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