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탄소 줄이고 비용도 줄이고…부산 중기 ‘일석이조’ESG 전략

부산경제진흥원 ‘탄소배출권거래제 지원사업’ 10개 사 참여

고효율 설비 교체로 온실가스 17%↓…연간 594tCO₂ 감축

성창사 에너지 비용 2억→수천만원…생산성·작업 개선 ‘덤’

부산경제진흥원 전경. 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부산경제진흥원 전경. 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부산 중소기업들이 고효율 설비 교체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며 ESG 경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탄소배출권거래제 활용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제도 대응 역량 강화를 이끌어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경제진흥원이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을 활용해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ESG 컨설팅과 설비 개선을 연계해 기업들이 탄소배출권거래제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감축 성과를 제도와 시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사업에는 10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고효율 보일러와 인버터 기반 공기압축기 등 에너지 효율 설비로 교체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눈에 띄게 줄였다. 전문 컨설팅을 통해 감축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탄소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인증 신청까지 마무리하며 제도 활용 단계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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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후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참여 기업들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3470tCO₂에서 2875tCO₂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간 총 감축량은 594tCO₂로 감축률은 17%를 넘어섰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번 성과를 두고 중소기업이 설비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창출하고 이를 배출권 제도 활용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 효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도금 전문 제조기업인 성창사는 노후 산업용 보일러를 고효율 관류식 보일러로 교체한 이후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였고 에너지 비용 역시 연간 2억 원대에서 수천만 원 수준으로 절감됐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연간 76tCO₂ 이상 감소하며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접기자재 전문기업인 일흥 역시 보일러 교체를 통해 에너지 소비와 비용을 동시에 낮췄다. 설비 개선 이후 스팀 품질이 안정되면서 생산 공정 효율이 개선됐고 불량률 감소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약 99tCO₂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거뒀다.

스테인리스 파이프와 튜브를 생산하는 부곡스텐레스는 스크류 공기압축기를 인버터 기반 고효율 장비로 교체해 연간 전력 사용량 16만6186kWh를줄였다. 에너지 비용 2825만 원 절감은 물론 소음과 진동이 감소하면서 작업환경과 안전, 복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에너지 사용 구조를 점검하고 감축 성과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이 일회성 설비 교체에 그치지 않고 비용 절감과 제도 대응, 나아가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환경 친화적 경영이 선택이 아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ESG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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