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꼬리 무는 '김병기 의혹'…민주당내 탈당론 거세져

박지원, 지도부에 선제 제명 요구

박주민도 "선당후사" 탈당 압박

강득구·장철민 "절차 준수" 신중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12.30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12.30




금품 수수 의혹 등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연일 개별적 일탈이라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혹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상태다. 특히 개별 의원들의 김 의원에 대한 탈당 압박 수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하시라”며 탈당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당에서도 12일까지 감찰 결과를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며 “정청래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선제적 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2일 회의를 열어 이르면 당일 김 의원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박주민 의원도 이날 “김 의원이 당을 우선시하는 분이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당에 가장 부담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심판원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해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고,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김 의원이 당에 부담이 안 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고민해서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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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당 자체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득구 의원은 “‘제명당하더라도 당을 지키겠다’는 (김 의원) 말은 결자해지라는 큰 틀에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 정리가 되지 않겠냐는 (뜻) 아닐까”라고 했다. 장철민 의원 역시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고, 윤리심판원에서 판단하는 절차를 당이 가지고 있다”며 “절차대로 가는 것이고 선제적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절차를 비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며 “이 외 다른 일은 없다고 믿고 있고,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또한 페이스북에 “이수진 전 의원이 ‘탄원 처리 부실’ 주장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시스템과 결과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고 적었다.

전날 김 의원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명당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한 지도부 의원은 통화에서 “정 대표는 윤리심판원 결과를 지켜보자는 기조”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선제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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