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극 한파 덮친 유럽 '대혼란'…폭설에 파리·암스테르담 항공편 수백편 결항

5일 파리의 한 시내. EPA=연합뉴스5일 파리의 한 시내. EPA=연합뉴스




북극발 한파와 폭설이 유럽 전역을 덮치면서 주요 관광 도시의 공항과 도로, 철도망이 사실상 마비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는 하루 동안 취소된 항공편이 약 700편에 달하며 공항이 극심한 혼잡에 빠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는 폭설과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편 수백 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은 활주로에 쌓인 눈과 얼음으로 인해 이날 정오까지 도착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공항 내부에는 발이 묶인 승객들이 몰리면서 대기 공간 곳곳에서 혼잡이 이어졌다.

5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제빙 작업을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5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제빙 작업을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 민간항공청은 폭설로 인한 사고 위험을 우려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의 이착륙 횟수를 15% 줄일 것을 요청했다. 필리프 타바로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출발 전 반드시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공항 이동 시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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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눈 덮인 프랑스 파리 에펠탑. EPA=연합뉴스5일 눈 덮인 프랑스 파리 에펠탑. EPA=연합뉴스


도로 교통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웠다. 파리를 둘러싼 일드프랑스 지역 전역에는 최고 시속 80㎞의 속도 제한이 내려졌고, 차량 정체 구간은 한때 1천㎞에 달했다. 이는 평소 출퇴근 시간대보다 3배 이상 심각한 수준이다. 파리 시내 도로 상황도 급격히 악화되면서 버스 노선 수십 개가 운행을 중단했다.

철도 운행도 잇따라 차질을 빚었다. 네덜란드 국영 철도사 NS는 암스테르담 인근 지역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고, 당국은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고속열차 유로스타 역시 네덜란드로 향하던 열차의 운행을 벨기에 브뤼셀까지만 제한했다.

이번 한파는 대서양과 북극 상공에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유럽과 중부유럽 전역에서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 기상청은 당분간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영국 런던의 기온은 영하 1도, 프랑스 파리는 평년보다 7도 낮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뮌헨에서는 이번 주 내내 영하 10∼12도의 강추위가 예보됐다.

프랑스 일부 지역에는 최대 15㎝의 적설이 예상되면서 프랑스 기상청은 파리를 포함한 전국 26개 데파르트망에 주황색 강설·빙판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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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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