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말 바꾼 통일교 윤영호…'정치인 금품제공' 인정

3번째 경찰 접견조사서 진술 확보

UPF 조직국 실무 담당 참고인조사

12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일대. 연합뉴스12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일대. 연합뉴스




경찰이 6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이 경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본부장을 3번째로 접견 조사하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달 11일과 26일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는 로비 의혹에 대해 부인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선을 긋다가 이번 조사에서 말을 바꾼 것이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통일교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야 정치인 5명을 접촉해 일부에게 현금과 시계 등을 줬다"고 진술하며 통일교 로비 의혹의 단초를 제공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지난해 12월 법정에서 나와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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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그의 진술을 중심으로 수사에 착수했던 경찰의 초기 수사에 혼선이 빚어졌고 사실관계 규명에 난항을 겪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이 같은 입장 번복을 두고 법조계에선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특검 발족 등 상황 변화로 인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통해 선처를 구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경찰이 통일교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전방위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조직국에서 실무를 맡은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비영리 단체를 표방하는 UPF가 정치인들과 접촉하는 창구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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