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장덕현, 하반기 FC-BGA 풀가동…“휴머노이드 부품 공급 논의” [CES 2026]

AI 열풍에 고부가 기판 주문 쇄도

서버용 비중 70%까지 확대 전망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공급 논의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제공=삼성전기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009150)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고부가 시장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주력 생산라인을 100% 가동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전압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산업인 피지컬 AI 분야로도 사업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며 핵심 부품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당초 내년으로 예상했던 FC-BGA 생산라인 풀가동 시점이 올 하반기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증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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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성과가 뚜렷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장 대표는 과거 PC 비중이 절반 이상이던 FC-BGA 수요처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AI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7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1년부터 베트남과 부산 사업장에 1조 9000억 원 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며 하이엔드 기판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 AI 반도체 구동을 위한 MLCC 경쟁력도 강화한다. 고성능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전력 소모를 감당하려면 높은 전압을 견디는 대용량 제품이 필수다. 삼성전기는 AI 전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주요 고객사 공급망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차세대 먹거리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AI가 두뇌라면 피지컬 AI는 이를 실행하는 신체에 해당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에 맞춰 카메라와 센서 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기술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모터 전문 기업 알파 인더스트리즈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장 대표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들과 구체적인 부품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액추에이터를 포함한 로봇 핵심 부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제공=삼성전기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제공=삼성전기


라스베이거스=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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