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죄수복 입고 美법정 선 마두로 "난 납치됐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법원 출석한 마두로 "난 여전히 대통령…납치 당했다"





미국 법정에 선 마두로와 그의 부인을 그린 법정 스케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뉴욕 법원에 처음 출정한 자리에서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AFP연합뉴스미국 법정에 선 마두로와 그의 부인을 그린 법정 스케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뉴욕 법원에 처음 출정한 자리에서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AFP연합뉴스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뉴욕 법원에 처음 출석해 자신은 여전히 합법적 대통령이며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5일 맨해튼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서 “모국에서 납치돼 이 자리에 왔다”며 미국의 사법 관할권을 부인했습니다.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자신은 베네수엘라의 퍼스트레이디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미 검찰은 마두로 부부를 코카인 수입 공모와 중화기 소지, 마약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했으며, 다음 심리는 3월 17일로 예정됐습니다. 같은 날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서방과 중·러 간 충돌이 격화됐습니다. 미국은 “합법적 법집행”이라고 주장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의 주권 침해라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개입 강화에 대한 중남미 국가들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마두로 재판은 단순한 사법 절차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질서 재편’ 시도가 역내 반발과 미·중·러 외교 갈등을 동시에 증폭시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中 일본에 이중용도 품목 수출 금지…"日 지도자 발언 때문"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모든 이중 용도 물자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며 양국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6일 국가 안보와 ‘하나의 중국’ 원칙 수호를 이유로 일본의 군사 목적 또는 군사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이중 용도 품목의 수출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나온 첫 정부 차원의 실질적 보복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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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용도 품목에는 반도체 소재, 희토류, 항공우주 기술 등 전략 산업의 핵심 자원이 포함됩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텅스텐·텔루륨류와 7종 희토류를 잇달아 통제 대상에 포함시켜 왔지만, 이번 조치로 일본에 대한 수출은 허가제조차 적용되지 않는 전면 금지로 격상됐습니다. 2010년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통제보다 한층 강력한 압박 카드라는 평가입니다.

중국은 앞서 일본 단체 관광 중단과 비자 제한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왔으며, 이번 조치로 외교·안보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다만 일본 역시 소재·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상호 보복이 이어질 경우 중국 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중일 간 경제·외교 관계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메타 ‘인재 대탈출’에 AI 전략 차질 빚나…얀 르쿤은 “AI 책임자 경험 부족” 직격


얀 그쿤 전 메타 수석 AI 과학자. EPA연합뉴스얀 그쿤 전 메타 수석 AI 과학자. EPA연합뉴스


메타의 인공지능(AI) 전략을 둘러싸고 내부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전 메타 수석 AI과학자는 상업화에 치우친 연구 전략과 인재 관리 방식이 장기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그는 핵심 연구 인력이 계속 이탈할 경우 메타의 AI 기술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메타의 기초 AI 연구 조직인 FAIR에서는 주요 인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FAIR 부사장을 지냈던 지텐드라 말릭 UC버클리대 교수는 최근 메타를 떠나 아마존에서 로봇공학 연구를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직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르쿤 전 수석 과학자와 사령탑 역할을 맡았던 조엘 피노 부사장도 회사를 떠나며, 연구 조직이 제품 상용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초 연구 인력이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르쿤은 메타의 AI 전략 방향성 자체에도 비판적입니다. 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중심의 접근법이 초지능으로 가는 길에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하며, 단순한 언어 예측을 넘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세계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메타가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사이 연구 기반이 약화될 경우, AI 경쟁 구도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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