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미국발 훈풍에 나흘째 상승세를 타며 사상 처음 4600선을 터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74.82포인트 오르며 4600.30을 기록했다. 이후 코스피는 4611선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10시 5분 현재 30.09포인트 오른 4555.57을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 사상 첫 43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지 주목된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 14만 원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도 처음으로 76만 원대에 진입했다. 아울러 로보틱스 모멘텀에 힘을 받은 현대차(005380)도 6%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2%), HD현대중공업(329180)(+2.91%) 기아(000270)(1.80%) 등도 강세다.
이날 코스피 상승 동력은 간밤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힘입었다.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주요 기술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로드맵을 선보이자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자 기술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75%)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1%포인트가 넘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새로운 전망치로 ‘3900~5200’을 제시했다. 예상보다 코스피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전망치 상단은 4500이었다. 유안타증권도 ‘3800~4600’에서 ‘4200~5200’으로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 한국 증시 모두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랠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신규 상방 재료들이 유입되면서 이들 주가 급등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