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경기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전세는 없고, 가격만 오른다”는 체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바로 입주가 가능한 신축 아파트 전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서울에서는 “전세가 아예 없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 자체가 거의 없고, 나오는 물건도 임대인이 호가를 1~2억 원씩 올리려는 경우가 많다”며 “임차인들은 사실상 대기 상태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시장 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15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59.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의미로, 현재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매물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서울 인접 지역인 경기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준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160.4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가 경기권으로 이동하면서, 전세 시장 전반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향후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이다. 직방이 조사한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7만2,270세대로, 올해(23만8,372세대)보다 약 2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축소가 예고된 상황에서 전세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전세 시장 압박도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과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임대인 입장에서는 전세를 유지하기보다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전세 수요자들은 서울 접근성이 확보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거 부담이 덜한 경기권 지역, 그중에서도 입주 초기 신축 아파트를 찾아 눈을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평택이다. 평택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대규모 투자 재개가 이어지며 주거 수요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내 P4(4라인) 투자 재개와 함께 60조원에 달하는 P5(5라인) 기초 공사를 진행하면서, 평택시의 지역 가치 상승과 반도체 산업 종사자 및 협력업체 인력 유입 증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한 평택시는 SRT 지제역을 통한 수도권 접근성, 고덕국제신도시와 연계된 생활 인프라 확충, 도로 및 교통망 개선 등으로 주거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지제역은 향후 GTX-A·C 노선과 수원발 KTX도 정차할 예정으로, 수도권 남부의 교통 요충지로서의 가치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평택에서는 올해 초 입주를 앞두고 있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풍경채 어바니티’가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의 직주근접 입지와 인접한 지제역을 통한 서울·수도권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강점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입주 시기가 가시화된 신축 단지라는 점에서 전세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제역 반도체밸리 풍경채 어바니티는 총 1,152세대 규모의 신축 대단지로 조성돼, 입주 초기 전세 물량 확보 측면에서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문의가 크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대단지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과 쾌적한 주거 환경 역시 실거주를 고려하는 전세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최근 전세 시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보다 입주 시기와 매물 확보 가능성이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로 두고 교통 여건이 갖춰진 경기 남부권 주요 지역의 신축 입주 단지는 당분간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