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엔비디아의 지원을 발판삼아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xAI는 최근 시리즈 E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 짓고 200억 달러의 신규 투자금을 확보했다. 당초 150억 달러 수준으로 계획했던 조달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이번 투자에는 카타르 투자청을 비롯해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등이 참여했다. 특히 전략적 후원자로 엔비디아와 시스코 인베스트먼츠가 이름을 올렸다. 세부 투자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는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투입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금 조달은 지분 투자와 부채 금융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 금액 중 약 75억 달러는 지분 투자 방식으로 이뤄지고 최대 125억 달러는 특수목적회사(SPV)를 활용한 대출로 마련된다. SPV가 엔비디아 GPU 프로세서를 대량 구매하고 xAI는 이를 5년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용함으로써 월가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회사 신용이 아니라 실물 자산을 담보로 삼은 이례적인 거래 모델로 평가된다.
xAI는 확보한 자금을 인프라 확충과 거대언어모델(LLM) ‘그록’의 성능 향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고 수십억 명에 이르는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최근 xAI의 안정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그록은 당사자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생성 등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