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달 15만원 기본소득, 동네가 살아났어요" 진짜였다…15년 인구 감소 멈춘 정선군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동강전망자연휴양림에서 캠핑족들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2020.10.22. 뉴스1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동강전망자연휴양림에서 캠핑족들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2020.10.22. 뉴스1




강원 정선군이 지난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15년간 이어졌던 연간 주민등록인구 감소세를 끊어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선군의 지난해 연간 주민등록인구는 3만 48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3만 3515명)보다 1364명(4.0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정선군의 인구 증가 규모와 증가율은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모두 1위에 해당한다.

반면 강원도 전체 인구는 2024년 151만 7766명에서 지난해 150만 8500여 명으로 9266명(0.61%) 감소했다. 정선군과 원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군이 모두 인구 감소를 겪었다. 원주시는 지난해 36만 3194명으로 지난해보다 1030명(0.28%) 늘어나 정선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정선군의 이번 반등은 더욱 주목된다. 군의 연간 주민등록인구는 2009년 4만708명에서 2010년 4만1045명으로 한 차례 증가한 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이 흐름이 처음으로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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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폐광지역이자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돼 온 정선이 도내 인구 최다 도시인 춘천시와 강릉시 등 이른바 ‘빅3’ 도시보다도 더 많은 인구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약 정선군이 예년처럼 인구 감소를 겪었다면 강원도는 지난해 연간 1만 명 이상의 인구 감소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국적인 흐름과도 대조적이다. 지난해 전국 인구는 5111만 7378명으로, 2024년(5121만 7221명)보다 9만 9843명(0.19%) 줄어들었다.

정선군의 인구 증가는 특히 지난해 4분기에 두드러졌다. 정선이 농어촌기본소득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영향이다. 정선군은 올해부터 2년간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실제 거주하는 군민에게 1인당 월 15만 원 상당의 카드형 정선아리랑상품권(와와페이)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앞두고 전입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기본소득 정책은 최승준 정선군수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며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사안이다. 당시 최 군수는 강원랜드 배당금 등을 재원으로 한 기본소득 구상을 밝혔고,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실화됐다.

최 군수는 기본소득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를 발판으로 지방소멸위기 극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성과를 보이는 핵심 현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교통·경제·관광·정주 여건 기반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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