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스마트폰 사업의 키워드로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을 앞세운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올해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방어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X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 원 후반대로 추산된다. 약 2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압박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가시밭길은 올해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 급등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급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12GB 저전력 D램(LPDDR)5X 모듈 가격은 지난해보다 이미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부품가 상승이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수요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정면 돌파에 나선다. 비인기 모델로 평가받던 갤럭시 Z폴드7의 미국 초기 판매량이 50%나 상승하는 등 삼성 플래그십 제품은 지난해 연타석 홈런을 쳤다. 회사는 분위기를 잇기 위해 2월 공개를 앞둔 갤럭시 S26 등의 가격 전략을 면밀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월 갤럭시 S26 공개를 앞두고 제품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막바지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엑시노스 양산 성공으로 AP를 내재화할 수 있는 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V와 디스플레이·전장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탠다. 특히 중국 TV가 선점하려는 적·청·녹(RGB) 발광다이오드(LED) TV 부문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