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Nissan Motor Co., Ltd.)가 영국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와 손을 잡고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웨이브가 보유한 ‘임보디드 AI(Embodied AI)’ 소프트웨어를 닛산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탑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웨이브의 ‘AI 드라이버’ 기술은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과 달리 사전에 구축된 고정밀 지도(HD Map)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처럼 시각 정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주행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딥러닝 방식을 사용한다.
닛산은 웨이브의 AI 기술과 자사의 카메라, 레이더, 차세대 라이다(LiDAR) 센서 기술을 결합하여 프로파일럿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미 지난 9월, 닛산은 웨이브의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프로토타입 차량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양사는 2027 회계연도부터 일본 시장에 출시되는 신차에 이 차세대 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고, 이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닛산은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웨이브의 AI 시스템을 대규모 양산차 라인업에 도입하기로 약속했다.
이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 닛산 최고기획책임자(CPO)는 “닛산의 자율주행 전문성과 웨이브의 최첨단 AI 기술의 결합은 운전자 보조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더 안전하고 직관적인 주행 경험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스 켄달(Alex Kendall) 웨이브 CEO 또한 “닛산과의 협력은 구현된 AI 기술을 대량 생산 단계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이동의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웨이브는 이번 닛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웨이브의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실제 도로 위의 수백만 대 차량에 적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