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멕시코 장악 마약 카르텔 겨냥, 지상공격 시작할 것"

폭스뉴스 인터뷰서 지상 공격 예고

베네수엘라 작전 성과, 당위성 강조

멕시코로 확대, 중남미 개입 의지↑

멕시코 등 주변국 반발·외교마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해니티(Hannity)’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폭스뉴스 영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해니티(Hannity)’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폭스뉴스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해상 봉쇄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 이어, 이번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지상 군사 작전을 예고했다. 미국의 마약 퇴치 작전이 멕시코 본토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중남미 개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해니티(Hannity)’에 출연해 “우리는 카르텔과 관련해 곧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카르텔이 멕시코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발언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공급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영토 내 군사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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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며 작전 확대의 명분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해상을 통해 들어오는 마약의 97%를 차단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하는 배들은 거의 다 사라졌고, 이제 낚시하러 나가려는 사람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카르텔이 매년 우리 국민 25만명에서 30만명을 죽이고 있다”며 “가족을 파괴하는 끔찍한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번 지상 공격 관련 발언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외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미군은 지난 수개월간 카리브해 등지에서 베네수엘라 갱단이 운용하는 마약 운송 선박을 공격해왔으며, 최근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마약 밀매 혐의로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통제권을 확보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측에 3000만~5000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에 넘길 것을 요구한 상태다.

미국의 이 같은 확장주의 및 군사 개입 움직임에 멕시코를 비롯한 주변국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작전을 비판하며 “개입은 결코 민주주의를 가져오지 않았고, 지속적인 번영이나 안정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도 미국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며 “타국에 대한 무력 개입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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