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기아 EV2’를 앞세워 전동화 대중화를 앞당긴다.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로 개성 있는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 활용성을 갖춘 기아의 6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의 차체에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했다. 매끄럽게 처리된 후드와 볼륨감 있는 범퍼, 세로형 헤드램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의 조화로 도심형 SUV 특유의 단단하고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은 입체적인 숄더 라인과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로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부는 차체 가장자리에 배치된 테일램프로 차폭을 넓어 보이게 했다.
실내는 ‘피크닉 박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개방감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한 넓은 화면과 수평형 레이아웃의 송풍구·물리 버튼을 배치해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내부 무드 조명은 안락한 느낌을 더한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과 충전 편의성은 EV2의 장점으로 꼽힌다. EV2 롱레인지 모델은 61㎾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48㎞(유럽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EV 루트 플래너’ 기능은 최적의 충전소 경유 경로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급속 충전을 하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 소요된다.
기아는 EV2에 고출력 컬럼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C-MDPS)과 스티어링 기어비를 적용해 좁은 골목과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민첩한 조향 성능을 갖추도록 했다. 또 방지턱과 노면 요철에서 오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상위 차급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대거 제공한다.
차급을 넘는 공간 활용성은 EV2의 핵심 경쟁력이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해 센터 콘솔 수납 공간을 넓히고 2열 시트 슬라이딩 기능으로 레그룸을 최대 958㎜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적재 공간은 기본 362ℓ에서 2열 폴딩 시 최대 1201ℓ까지 늘어난다. 동급 최초로 15ℓ 프렁크까지 추가했다.
첨단 편의사양도 주목할 만하다. 실내·외 V2L, 100W USB-C 충전 단자,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선택 사양으로는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운영해 고음질 청각 경험을 전달한다.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EV2와 함께 EV3 GT, EV4 5도어 GT, EV5 GT를 새롭게 공개했다. 올 상반기 EV3 GT, EV4 4도어 GT, EV5 GT의 상세 상품성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2는 기아 전용 전기차 중 가장 컴팩트하면서도 가장 생동감 넘치는 실내 경험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라며 “차급을 초월한 넓은 공간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