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고성장에 자신감… 휴젤, 숫자로 제시한 미국 승부수 [Why 바이오]

미국 직판 체제로 수익 구조 전환

3년 매출 연평균 28% 성장 목표

비용 감수하고 점유율 확대 승부

휴젤 '레티보'. 사진제공=휴젤휴젤 '레티보'. 사진제공=휴젤




휴젤(145020)이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라는 어려운 선택을 꺼내든 배경에는 숫자로 확인되는 성장 자신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과 점유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휴젤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유통 파트너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판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 가운데 미국에서 직판을 전면에 내건 사례는 드물다. 그만큼 실패 리스크도 크지만, 성공할 경우 수익 구조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평가다.



휴젤이 직판을 선택한 근거는 명확하다. 키움증권은 휴젤이 제시한 중장기 가이던스를 근거로 이번 전략이 ‘모험’이라기보다는 수치로 계산된 선택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휴젤은 2028년까지 매출 9000억 원, 영업이익률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8%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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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두드러진다. 현재 휴젤의 미국 매출 비중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직판 체제가 안착될 경우 미국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통 마진을 스스로 흡수하는 구조로 바뀌면 단기 비용은 늘어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증권가는 휴젤이 이미 고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 주목한다.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이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휴젤은 미국 법인에서 영업이익률 40% 이상을 목표로 제시하며, 단순 시장 진입이 아니라 수익 구조까지 함께 설계한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직판은 인력 확충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를 단기 리스크로 보면서도 성장 속도와 수익 구조를 함께 바꾸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평가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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