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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환
서진환 현대차증권 강남프리미어PB센터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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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자산관리
2개의 칼럼 #재테크
  • 바야흐로 인공지능(AI)과 엔비디아 시대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3위기업으로 올라가고 애플과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AI열풍과 엔비디아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대보다 더욱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전기차보다 AI반도체는 시장에서의 독점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3일, 오픈AI는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모델인 ‘GPT-4o’를 발표하여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감이 부족했던 애플 또한 AI경쟁에 제대로 뛰어들 것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모두가 AI 경쟁에 뛰어든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과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 코스피에 호재이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나라도 AI 열풍에 SK하이닉스와 일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대표 지수(나스닥, 스탠더드앤드포어스(S&P)500지수 등)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연초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개선으로 2750선으로 올라오기도 했지만, 반도체와 일부 실적 개선이 있는 섹터 외에는 부진했기에 추가 상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상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AI 투자는 이제 시작이고 한국시장의 밸류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자본시장 선진화 제고를 위한 과제로 핵심은 기업 수익성과 성장성 개선을 통한 코스피 지수의 레벨업이다. 지난 2월 말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공개했고, 지난달 2차 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3분기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및 발표, 4분기에는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와 금융상품들이 출시 예정이다.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밸류업 관련 이벤트는 새로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으로 기업들의 배당 절차 개선 및 배당 확대는 기업 가치 제고로 평가받고 신규 자금 유입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시장을 견인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전체 주식 비중 내에서 미국 주식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주식과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한국 주식과 비교에서 저평가돼있는 한국 주식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미국은 3분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상승도 ‘매크니피센트7’(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애플,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5월 발표한 컨퍼런스보드 주가 상승 기대지수는 48.2포인트(p)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며, 대장인 엔비디아 액면분할에 대한 개별 이슈 등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편 채권 자산은 장기채 40%와 단기채 60%의 비중을 유지해야 된다는 판단이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인하 횟수 예상은 줄어들고 있고 시기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하라는 전제가 바뀌지 않는 한 장기채를 줄이는 전략은 좋지 않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는 것이 보일 때까지 늘리는 전략도 좋지 않다. 지금은 가능성에 배팅하는 것보다 숫자를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맞는 시장이다.
    2024.06.15 08:00:00
    국장보다 미장? 하반기 코스피 비중 확대가 답이다
  • 2024년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으로 시작했다. 경기전망이 좋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착륙(Hard Landing) 또는 연착륙(Soft Landing)의 시나리오를 그렸고 한국, 미국 등 전세계적인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물가는 금방 잡힐 것이며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모두가 내다봤다. 하지만 5월이 된 지금 시장은 어떤가. 불과 두 달 전인 3월만 하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국 빅테크들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끝없는 성장, 엔비디아의 ‘천비디아’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4월에는 물가 상승과 AI 성장에 대한 불안,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상승 등으로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 경제성장세 지속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모두가 한 방향을 볼 때 느껴지던 불안함은 4월의 조정을 겪으며 비로서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투자 상담의 결과와 답은 늘 정해져 있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분산 투자’하라는 것이다. 자산배분 전략의 기본은 주식과 채권, 기타 자산으로의 분산이다. 5월에는 주식과 장기 채권 비중을 늘리고 단기채권 비중을 다소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주식 내에서도 한국 및 미국 등 글로벌 주식을 분산해 투자하고 한국 주식 내에서도 테마와 업종별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 주식비중 40%, 장기채권 20%, 단기채권 30%, 기타자산 10% 비중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반도체 투자에서 성과가 난 것을 일부 수익실현해 지난 달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바이오 섹터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중소형주 비중은 줄이고 대형주 비중을 확대하는 게 좋다. 시장 하락을 전망해 주식을 모두 내다 팔거나 금리 상승을 예상해 채권을 전부 매도하는 건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 텐배거(Ten bagger, 10배 수익률)라는 확신이 드는 기업이 있어도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의 일부만 투자해야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지혜와 절제가 필요하다. 대안과 절제가 없는 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일 뿐이다. 자산배분전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예측하지 않는 것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는 게 전망이다. 혹자는 은행 예금에 넣어두면 만기까지 가만히 두고 지켜볼 수 있는데 왜 자산관리를 하냐고 물어온다. 답은 간단하다. 주가지수와 부동산 등 주요 투자자산들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보면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승의 과정에는 끊임없는 등락이 수반된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2023년까지 애플 주가는 무려 45배 올랐지만 그 사이 시장가치의 30% 이상 하락하는 시기가 4번이나 있었다. 전세계 시가총액 2위 애플도 자산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등락이 이어졌다는 의미다. 자본시장에 투자한 자산은, 심지어 국공채에 투자해도 시기에 따라 끊임없는 매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격이 다른 포트폴리오 전략의 핵심은 두가지다. 먼저 조금 더 싸고, 좋고, 상승 여력이 있는 자산의 비중을 끊임없이 늘리고 줄이는 게 첫번째다. 그리고 나의 전략이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좋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게 두번째다. 중요한 것은 투자 성과가 아니라, ‘안정적인’ 투자 성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4.05.18 06:00:00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핵심전략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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