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디스플레이 'TV용 OLED' 2조대 투자

내달초 최종 의사결정 내리고

생산라인 장비 발주작업 진행

8월 LCD → OLED 전환 예상

삼성 QLED TV.삼성 QLED TV.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OLED 생산라인 투자에 들어간다. 애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4월 TV용 퀀텀닷올레드(QD-OLED)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사결정이 지연됐다. 하지만 향후 양산 시기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투자를 미룰 수 없어 곧 장비 발주를 시작으로 오는 8월에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을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TV용 QD-OLED 전환 투자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QD-OLED로 간다는 큰 그림은 정해졌다”며 “어떤 절차로 진행할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조율만 남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7월에 장비 발주를 하고 8월에 천안 아산캠퍼스 LCD 라인을 가동 중단한 후에 TV용 QD-OLED 전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2조원 중반에서 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OLED 전환 투자가 임박했다고 보는 것은 2021년 양산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 계획을 더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기존 LCD 라인에 대한 전환 투자 외에 신규 투자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짓고 있는 A5 신공장에도 TV용 QD-OLE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으나 현재 A5 공장의 경우 전자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005930)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공장 건설도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업지원TF가 평소처럼 원활하게 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OLED 투자가 이제 시작 단계라는 점에서 LCD 라인의 OLED 전환 투자 성과를 봐가면서 신규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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