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몬스터 골프 카트

오프로드 트럭의 심장을 이식 받은 그린 위의 괴물

YOU BUILT WHAT?!

미 중서부 지역에서 여러 개의 골프 카트 판매점을 운영 중인 빌 룰리언은 골프 카트에 대형 트럭 타이어를 장착하고 멋들어지게 도색한 지인들의 자랑을 지겹게 들었다.


그러던 중 작년 말의 어느 날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만한 골프 카트 개조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사업장에서 부품을 떼어 팔기 위해 갖고 있던 카트를 개조대상으로 선택한 그는 카트에서 전기모터, 트랜스미션, 구동렬을 제거했다. 그리고 이 카트가 괴력을 발휘하게 해줄 강력한 엔진을 찾아 나섰다.

한동안의 탐색 끝에 룰리언은 인근 야적장에서 수년간 방치돼 있던 인터내셔널 하비스트의 오프로드 SUV 모델 '스카우트(Scout)'를 엔진 기증자로 최종 낙점하고 구입했다. 낡디 낡은 트럭이었지만 V8 엔진과 트랜스미션, 구동렬, 조향장치는 쓸 만했다.

이에 룰리언은 이들 부품을 제외한 모든 부속을 제거한 뒤 카트의 크기에 맞춰 스카우트의 차대를 잘라냈다. 구동축 역시 줄였다. 룰리언은 "원래의 스카우트 차대에 카트를 올리면 마치 트럭 위에 작은 장난감 자동차가 올라가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몸집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룰리언은 파퓰러사이언스에 실린 한 개조 트럭의 기사를 읽고 영감을 받아 '오버킬' 제작을 결심했다고 한다.

남은 과제는 두 차량을 하나로 붙이는 것이었다. 그는 주변에 굴러다니던 고철로 프레임을 제작, 카트의 차체를 트럭 차대와 연결했다. 카트의 액셀러레이터 페달 케이블이 엔진에 닿지 않는다는 결함 하나를 제외하면 두 차량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룰리언의 말이다. "초기에는 이 문제를 쉽게 시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실제로는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야 간신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고비를 넘기고 모든 장치가 제대로 구동되도록 한 그는 도색 등 외관 디자인을 마지막으로 개조를 마무리했다.

룰리언에 따르면 완성된 골프 카트는 최고 속도가 시속 193㎞를 넘는다. 또한 4륜구동 모드를 지원, 골프코스의 아무리 깊은 벙커에서도 탈출할 수 있다. 현재 그는 하루빨리 이 카트를 타고 필드에 나가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주변사람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한 트럭운전사는 카트를 보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와, 정말 죽이는 차로군!" 룰리언은 그래서 카트의 이름을 '오버킬(Overkill)'로 정했다.

HOW IT WORKS

제작기간: 2개월
제작비용: 4,300달러

오프로드 주행

오버킬은 주행 중 4륜구동으로의 전환이 불가능하다. 반드시 카트를 멈추고 차량 밑바닥에 들어가 오프로드 모드로 차량을 재설정해야 한다. 다행스런 점이 있다면 스카우트 트럭의 원래 브레이크는 고장나 있었지만 오버킬은 확실한 제동이 가능하다. 룰리언이 모든 브레이크 라인을 교환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엔진 부근에 있던 트럭의 마스터 브레이크 실린더를 떼어내 좌석 아래로 이동시켰다. "차량 앞쪽에 공간이 없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오버킬의 엔진에만 주목하도록 만드는 효과도 노렸습니다."


서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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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트럭의 후륜에는 오프로드 주행에 대비한 대형 서스펜션 스프링이 있었다. 하지만 룰리언은 이를 제거하고는 짧고 튼튼한 트레일러용 스프링을 장착했다. 덕분에 트럭의 전장을 줄여 카트와 어울리는 적당한 몸집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이 때문에 지면의 굴곡에 따른 충격이 운전자에게 잘 전달된다는 문제가 나타났다. 룰리언의 말이다. "저는 승차감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매력적 외관

룰리언은 V8엔진의 오버킬을 타고 골프장을 마구 휘젓고 다닐 생각은 전혀 없다. 그저 퍼레이드나 이벤트 행사 때 자신의 걸작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오버킬의 외관 디자인을 매우 중시했다. 엔진용 크롬 헤더, 알루미늄 다이아몬드 플레이트 등 카트에 어울릴만한 부품을 찾아 부착했으며 4일간 매일 12시간씩 낡은 트럭의 차체를 연마한 뒤 도색을 다시 했다.

THE H2WHOA CREDO: DIY는 위험할 수 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발행 전에 모든 실험을 검토하지만 독자의 안전은 궁극적으로 독자의 책임이다. 항상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5things
스트레스 해소 도우미

1 너 자신을 알라

아이폰용 앱 'AWARENESS' (4달러)는 하루에 최대 22번 사용자의 기분상태를 묻고 기록한다. 이렇게 사용자의 감정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습관이 있는지 알려준다. 숨쉬기 운동법, 명상비디오, 잠언 등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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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배우려고 낯선 사람들 앞에서 괴상한 동작을 취할 필요는 없다. yogalearningcenter.com(월 8달러) 에서는 다양한 난이도의 요가 강의 동영상을 제공한다. 짧은 것이 1분, 긴 것은 1시간짜리도 있다. 각 동영상을 목적에 맞게 정렬할 수 있으며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재생된다.

3 기분 전환

기분을 업 시켜줄 멀티미디어 목록을 만들어보자. moodstream. gettyimages.com에서는 강렬함, 단순함, 안정성 등의 분위기에 맞춰 기분전환이 가능한 음악, 동영상, 이미지의 리스트를 알려준다. 사용자는 이 리스트를 기반으로 해당 멀티미디어를 찾아 스트레스를 날리면 된다.

4 달콤한 숙면

안드로이드폰용 앱 'Relax and Sleep'(무료)에는 기타소리, 심장박동 소리 등 숙면을 위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줄 30여개의 음향이 담겨 있다. 여러 소리를 이어서 하나의 사운드트랙을 만들 수 있으며 타이머 기능을 통해 잠이 든 후 음향이 꺼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5 분노 분출

어떤 방법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아이폰용 Smash Room(1달러, naterai.com) 앱으로 내재된 분노를 분출하자. 총 25개의 방 중에 하나를 선택해 방안에 있는 컵, 화병, 스마트폰 등의 물건을 마음껏 때려 부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물건을 부쉈다고 사과나 변명을 할 필요도 없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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