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원자력발전소 놀이동산

한 사업가의 창의적 발상이 지역의 흉물을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칼카르. 이곳에 위치한 ‘분더란트 칼카르(Wunderland Kalkar)’라는 테마파크에는 58m 높이의 공중 회전그네가 있다.


그리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이 그네의 특별함은 그네가 아닌 그네가 위치한 장소에 있다. 그네가 들어있는 원형 건물이 다름 아닌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사실 분더란트 칼카르는 폐쇄된 원전을 활용한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다. 1995년 네덜란드의 기업가 헤니 반 데르 모스트가 독일 정부로부터 폐쇄된 칼카르 원전을 구입, 놀이동산과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개조한 것. 1972년 착공된 칼카르 원전은 고속증식로 SNR- 300의 설치가 예정되며 한때 꿈의 원전으로까지 불렸지만 스리마일 및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반핵운동 때문에 1985년 완공된 이래 단 한 번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채 1991년 폐쇄된 비운의 원전이다.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쓰레기이자 거대한 흉물이 될 뻔 했던 칼카르 원전은 현재 매년 6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파퓰러사이언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