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대 재벌은 지금...

포춘코리아 연중 기획


한민국의 그 무엇에 대해 논하든 10대 재벌그룹을 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경제뿐 아니라 사회middot;문화middot;정치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10대 재벌그룹이 내뿜는 직간접적 영향력과 파워는 가히 ‘최고의 권력’이다. 언제부터인가 상위 재벌그룹 CEO 인사 동정 기사가 종합일간지 1면 상단을 장식하기 시작한 것이 그 확실한 증거다.

대한민국에서 10대 재벌그룹의 위상은 정권의 바뀜과 상관없이 무한대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공룡으로 탄생한 국내 재벌들은 기업 생태계에서 이미 가장 강력한 포식자이지만, 그들의 몸집 불리기는 여전히 비약적이다. 21세기 들어 심화하고 있는 부익부빈익빈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동반성장 - 상생 해결 고리의 출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10대 재벌그룹은 좋든 싫든 대한민국 최대의 기둥이기도 하다. 이들을 들여다보면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 이들을 고찰하지 않고선 대한민국 경제를 제대로 알 수 없다.


포춘코리아의 ‘10대 재벌은 지금...’이라는 연중 기획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준비한 특집기사다. 10대 재벌 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변화와 의미 있는 동태를 포춘코리아의 전담 기자들이 집중적으로, 지속적으로 소개한다.

10대 그룹 라운지

10대 재벌그룹 계열사들의 지난 한 달간 행보를 정리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들은 지금도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와 갤럭시S II가 누적판매 3,000만 대를 최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의 3G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헤이그 법원은 “(관련 기술이) 이미 국제표준이 된 기술이어서 프랜드 방식으로 누구에게나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애플이 독일, 네덜란드, 호주에서 제소한 특허 소송에서 내리 패소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기아자동차가 신형 프라이드를 발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2006년부터 프로젝트명 UB로 개발에 착수한 신형 프라이드에는 5년여 동안 1,900억 원의 연구개발비용을 투입됐다. 신형 프라이드는 중국 시장에선 이미 K2로 판매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선 이미 국내 소형차 시장의 전설이 된 프라이드의 이름으로 출시됐다.

신형 프라이드는 K5와 K7으로 이어지는 기아차 패밀리룩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4도어와 5도어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고 감마 1.6 GDI와 1.4 MPi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신형 프라이드는 준중형 차량에나 장착되던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6개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를 두루 겸비했다. 동급 차량에 비해 탁월한 성능을 확보해 과거 프라이드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SK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주)SK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예년보다 두 달 이상 빠른 것이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신사업조직 통합과 대팀제 도입이다. 우선 G&G추진단과 TIC로 양분됐던 신사업조직을 G&G로 통합시켰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의 실행력을 최대한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부문별 조직도 대팀제 형태로 전환된다.

의사결정을 팀원과 팀장 CEO로 간소화해 빠른 실행력을 강조했다. 기존에는 팀장 위에 실장과 부문장이 끼어 있어 빠른 의사결정이 힘들었다는 게 SK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사업조직을 총괄하는 G&G 추진단장은 유정준 사장이 계속 맡게 됐다.

LG 구본무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에 나섰다. LG전자 신용등급 하락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가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은 10월 6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임원 세미나를 열고 각 사 사업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당일 오후에는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해 LG화학 협력사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내달 업적보고회에도 참가한다.

계열사 사장들과 따로 만나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LG그룹의 최고경영전략회의다. 구 회장은 업적보고회를 앞두고 “각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 내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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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인수추진을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매각주체와 우선협상대상자간의 매각협상이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향후 동 대형마트의 재매각 추진의사가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더 이상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고졸 직원을 뽑는다.

롯데백화점은 “희망 지원분야와 수습과정 평가결과 등을 종합해 고졸자들을 백화점 각 부문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포스코가 올해 투자 규모를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당초 2011년 연간 투자 계획을 7조3,000억 원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철강 시황이 악화되면서 포항과 광양 철강 시설에 대한 추가 설비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 축소 규모는 1조 원에 달한다.

포스코의 2011년 설비 투자 규모는 6조3,000억 원 정도에 머물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원가 절감 목표 역시 당초 2조 원 수준에서 2조4,00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도 줄이고 지출도 줄이면서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얼마 전 터키 냉연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4분기 경영 전략과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2012년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이 상생, 친환경, 복지 분야 등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화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행에 나선다고 지난 10월 5일 밝혔다. 지난 9월 말 한화S&C의 일부 사업을 타 업체로 이관한 것에 이어 올 연말까지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해 중소기업형 사업을 선별하고 추가적인 철수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3개사, 2014년까지 나머지 5개사를 축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올 연말까지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두산 박용현 회장

두산인프라코어가 10월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컨퍼런스 및 인증식’에서 아시아태평앙 지수로 편입되는 인증을 받았다.

DJSI는 기업의 재무성과는 물론, 환경..사회적 측면까지 포괄해 지속가능경영 정보를 평가하는 글로벌 평가지수로, 이번 편입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속가능 경영 능력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10월 12일 한국중부발전과 충남 세종시 열병합발전소에 들어갈 3,054억 원 규모의 핵심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 이재현 회장

CJ그룹이 10월 17일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이해선(57) CJ오쇼핑 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성수(50) CJ E&M 방송사업부문 부사장을 CJ E&M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CJ그룹이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든다. 계열사인 CJ헬로비전이 최근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 사업에 진출했다. CJ헬로비전의 등장으로 MVNO 업계 뿐만 아니라 SKT와 KT, LG유플러스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기존 이동통신업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된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 3,481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 11.5% 증가했다.

백화점업계가 상반기 명품 매출 확대와 외국인 고객 증가로 호조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실적이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가 서울 성수점 1층에 스마트카트를 내놓고 10월4일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카트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얻은 쇼핑정보, 구매리스트 등을 매장 내 카트와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상품 결제 시 쿠폰 결제를 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전자 영수증 받기, 멤버십 정보 조회도 가능하다.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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