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 녹색화학이 신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인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과도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심각한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에 직면해 있습니다.
흔히 화학 산업은 굴뚝 산업과 동일시되면서 공해, 오염물질 배출 등 부 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의 70%가 화학기 술의 산물입니다. 녹색화학은 바로 화학제품 생산과정의 유해물질 발생 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현재의 환경·에너지 문제 를 해결할 현실적 해법으로 인정받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차원의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Q. 화학연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국내 화학 업계의 에너지 사용 비중은 전체 제조업의 50%에 육박합니다. 반면 고부가가치 화학 산업의 비중은 매우 낮은 형편입니다. 이에 화학연은 첨단 녹색화학기술을 통해 국내 화학 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세계 5대 녹색화학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일환으로 관련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최근 울산에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를 개소했습니다. 또한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말 바이오화학 실용화센터 건설에 돌입, 친환경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Q.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면?
그간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연구성과들이 도출됐습니 다. SK에너지와 함께 세계 최초 개발한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기술이 적용된 ACO(Advanced Catalytic Olefin) 공정'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기존 공정 대비 약 20%의 에너지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한 획기적 기술로서 중국으로 기술 수출에도 성공했습니다. 덧붙여 국가과학 기술위원회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연구성과 100선에 선정된 에너지 절약형 하이브리드 나노 세공체, 무기반도체 감응형 무·유기 이종접합 고효율 태양전지 원천기술, 단일분자 검출 감도 나노 라만 신기술 등도 대표적 녹색화학기술입니다.
Q. 올해 경영목표는?
올 초 '그린경영'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정했습니다. 여기에는 글로벌화 와 개방형 연구개발·비즈니스(R&DB), 정도경영, 녹색화학기술 개발, 선진형 기술사업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원년이 되는 올해는 창의적 그린화학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궁극적 모토는 10년, 20년 이후의 국가화학산업 기반을 건실하게 구축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주체입니다. 오는 2014년까지 5곳의 세계 1등 연구그룹 육성, 16개의 세계 1등 화학기술 개발을 목표로 세부전략들을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