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30년 이상 미군에 쌍안경을 납품해 온 프레이저 옵틱스의 '마리너(Mariner)'는 다르다. 자이로스코프에 기반한 기계식 보정시스템을 탑재, 최대 50도의 수직 움직임을 지체 없이 보정해준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전·후방 렌즈 사이에 위치한 한 쌍의 프리즘에 있다. 프리즘을 바(bar) 위에 올린 뒤 두 개의 볼베어링을 사용해 하우징 속에 넣고, 바 중앙에는 1만2,000rpm급 자이로스코프를 설치함으로써 프리즘이 항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토록 한 것. 자동차로 이동하던 중 웅덩이를 만나 차량이 요동치더라도 프리즘은 원래의 위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관찰대상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마리너라면 바위투성이의 오프로드를 달리며 새들을 관찰해야 하는 조류학자도 1㎞ 밖의 희귀조류에 항상 시선을 고정할 수 있다.
EDITED BY Corinne Iozz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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