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손떨림 보정 쌍안경

차량으로 이동 중에도 관찰대상을 놓칠 염려가 없다

쌍안경은 멀리 있는 사물도 눈앞에 있는 듯 보여준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손이 조금만 움직여도 관찰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거리가 먼 사물일수록 그럴 개연성이 더 크다. 물론 대다수 소비자용 고성능 쌍안경은 가속도계, 프로세서, 소형 모터가 조합된 이미지안정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이는 미세한 손떨림에만 효과가 있다. 처리시간도 길어 몇 밀리초(㎳)의 이미지 지연이 나타난다.


하지만 30년 이상 미군에 쌍안경을 납품해 온 프레이저 옵틱스의 '마리너(Mariner)'는 다르다. 자이로스코프에 기반한 기계식 보정시스템을 탑재, 최대 50도의 수직 움직임을 지체 없이 보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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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의 핵심은 전·후방 렌즈 사이에 위치한 한 쌍의 프리즘에 있다. 프리즘을 바(bar) 위에 올린 뒤 두 개의 볼베어링을 사용해 하우징 속에 넣고, 바 중앙에는 1만2,000rpm급 자이로스코프를 설치함으로써 프리즘이 항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토록 한 것. 자동차로 이동하던 중 웅덩이를 만나 차량이 요동치더라도 프리즘은 원래의 위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관찰대상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마리너라면 바위투성이의 오프로드를 달리며 새들을 관찰해야 하는 조류학자도 1㎞ 밖의 희귀조류에 항상 시선을 고정할 수 있다.

EDITED BY Corinne Iozzio
WHATSNEW@POPSCI.COM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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