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은 최근 선보인 'GT-R LM 니스모'를 가지고 올 6월 개최되는 르망24시 경주대회에 참가, 그런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뜨릴 계획이다. GT-R은 이번 대회의 엘리트 LM P1 프로토타입 클래스 출전 차량 중 유일한 전륜구동이다.
닛산은 GT-R의 트윈터보 V6 엔진을 차량 앞에 배치, 무게중심을 앞쪽에 쏠리도록 했다. 기존의 모든 레이싱카는 조향의 균형을 위해 차량 전체에 골고루 중량을 배분한다는 점에서 이는 꽤 반(反)직관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GT-R의 엔진 뒤에는 운동에너지 복구시스템(KERS)이 탑재돼 있다. 제동 시의 에너지를 회수해 저장하는 장치다.
물론 대다수 LM P1 출전팀이 마력과 가속력 향상을 위해 KERS를 사용한다. 그러나 GT-R의 효과에는 미치지 못한다. 엔진을 앞으로 옮겨 전방 브레이크가 더 강하게 작동토록 함으로써 경쟁 모델보다 많은 운동에너지의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구성 테스트가 핵심인 르망24시에서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 기술의 최대 이득은 닛산이 이를 양산 차량에 접목, 가속력과 연비 향상을 구현할 때 한껏 발휘될 것이다.
[주목해야할 자동차 뉴스]
1 지난 2월 델파이가 주최한 사이버오토 챌린지에서 14세 소년이 15달러 어치의 컴퓨터 부품을 이용해 자동차를 해킹했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장착 차량들의 보안 취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 올해 영국 최초로 무인자동차가 일반 도로를 주행한다. 옥스퍼드대학이 개조한 닛산 리프가 그 주인공. 관료주의에 발이 묶여 무인자동차의 일반도로 주행 실험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3 독일의 부품 공급업체인 헬라가 자동차의 차체 패널에 소형 압전 센서들을 삽입, 지능형 손상감지시스템을 개발했다. 압전 센서는 외부 압력을 받으면 전기를 생성하는데, 이를 통해 피해 상황을 자동 판단하게 된다.
4 미국의 자동차 부품 공급사 컨티넨탈이 정비사들을 위한 증강현실 앱을 개발 중이다. 이 앱은 무선으로 차량에 연결, 문제를 진단·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16년 하반기쯤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달의 굿 디자인] 벤틀리 2015년형 EXP 10 스피드 6
지난 2년간 벤틀리의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2인승 콘셉트카. 벤틀리 특유의 전통적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일례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 아래쪽으로 옮겨졌고, 모양도 사각형이 됐다. 운전석은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을 채용하는 등 한층 현대화됐다. 3D 메탈 프린팅 같은 최신 공정기술도 적용됐다.
450㎞
아우디의 '2017년형 R8 e-트론' 전기 스포츠카의 배터리 완충시 주행거리. 이전 모델인 R8 e-트론의 두 배가 넘는다.
KERS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