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방문, 한미 혈맹 견고함 과시…北 오판 선제적 차단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대한상의와 전미제조업협회(NAM) 주관으로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경제협력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분야간 협력 확대 ▦제조혁신 확산을 위한 공동 네트워크 구축 ▦우주, 에너지 신산업, 보건의료 협력강화 등을 통해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시대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에는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해 애쉬턴 카터 미 국방장관 등 안보담당 고위급 인사들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우주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펜타곤을 찾은 것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을 통해 한미 군사동맹의 공고함을 북한에 전달하는 동시에 북한의 전략적 오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인 양국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제조업 신 르네상스’의 문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9면
또 “지금 세계 각국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원천인 제조업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메이킹 인 아메리카(Making in America)’와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서 신성장 동력과 경제혁신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우주개발 협력에 대해 “우주개발 프로젝트는 인류 문명의 진보를 위한 공동과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현재 양국간에 협의중인 우주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우주탐사, 위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하고 한국도 우주개발에 적극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양국 정부간에 에너지 저장장치, 마이크로 그리드 등에서 공동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를 했다”면서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지난 6월 양국 정부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이미 개정되었는데 이번에는 양국 기관과 기업간에 다양한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워싱턴=서정명기자 vicsjm@sed.co.kr